"해외 주식펀드, 일본이 중국보다 낫다"

김성노 동부증권 연구원 "한국증시도 정당하게 평가해야"
  • 등록 2007-02-13 오후 3:47:31

    수정 2007-02-13 오후 3:47:31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해외펀드 비과세방침에 중국·인도·베트남 등의 해외펀드 설정액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된 한국과 일본시장에 투자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성노 동부증권 연구원은 13일 "저평가된 일본시장에 투자하는게 중국보다 낫고 국내증시에 대한 정당한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펀드는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올 들어 매주 1조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머징마켓의 고성장이 해외펀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2006년 3월 15조원에 불과했던 국제형 펀드 설정잔액은 2월2일 현재 33조원을 넘어서 급증하고 있다.

김성노  연구원은 "중국·인도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이익성장률은 선진시장에 비해 낮고 지배구조도 공기업에 가까워 가치상승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또 "물가·통화량·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이머징마켓보다 선진시장이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펀드 투자 역시 이머징시장보다는 선진시장이 더 유리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  특히 선진국 중 가장 저평가된 일본시장의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일본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환율"이라며 "엔화 약세는 수출기업들의 이익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본이 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점도 긍정적이고 향후 2년간 기업이익 증가율 측면에서 선진시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토픽스 기준 1750선 돌파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 자료: 동부증권

한국증시에 대해선 "일본시장과의 높은 상관관계와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반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완만한 U자형 실적회복을 전망하며 올해 코스피지수 1606을 목표지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 2003년 이후 동일한 방향성을 보이는 니케이225와 코스피지수

그는 "연초 들어 코스피 흐름이 글로벌 증시대비 부진한 점은 친디아 중심의 해외펀드 선호에 따른 것으로 저평가된 국내 증시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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