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인 타임워너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을 기록한데다 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8시37분 현재 S&P500 선물은 0.6포인트 낮은 1244.50,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1.5포인트 하락한 1627.50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51센트(0.82%) 오른 배럴당 62.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29일 마감된 한 주간의 원유 재고를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이 15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80만배럴, 0.4%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 국왕 사망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에 정유회사들의 시설 가동 중단까지 겹쳐 유가 상승 압력이 높다.
소송 비용을 제외해도 실적이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소송 비용을 제외한 2분기 주당 순이익은 18센트로 월가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톰슨 퍼스트콜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타임워너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이 19센트를 기록, 작년 2분기 17센트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도 1% 줄어든 10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굵직한 인수합병(M&A)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어 타임워너의 실적 실망을 씻어줄 지 관심이다. 단연 주목받는 기업은 아디다스와 리복(RBK)이다.
현재 나이키는 세계 시장의 약 3분의 1을 독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밖에서는 아디다스가 나이키와 대등한 수준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리복을 인수할 경우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 등에서는 나이키를 능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디다스가 이미 세계 축구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다 리복의 가세로 농구 등 다른 스포츠 용품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외 CVC 캐피탈 파트너스를 포함한 사모펀드 그룹도 세계 5위 자동차 업체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를 노리고 있다.
미국 2위 정유회사 셰브론 텍사코(CVX)도 관심이다. 중국해양석유(CNOOC)가 미국 9위 정유업체 유노칼(UCL) 인수를 포기한다고 공식 선언함에 따라 셰브론의 유노칼 인수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