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피용익기자] 앞으로 미국 NBC방송 시청자들은 각종 프로그램에서 폴크스바겐 자동차를 자주 접하게 될 전망이다. 또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화에도 폴크스바겐 차가 자주 등장하게 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폴크스바겐이 NBC유니버설과 간접광고(PPL)에 대한 장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NBC유니버설과 3~5년간 2억달러에 PPL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NBC방송의 각종 프로그램과 NBC 자매사인 브라보, 사이파이 등에는 폴크스바겐 자동차가 자주 등장하게 된다.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영화와 DVD에서도 간접광고가 가능해진다. 또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스페인 등지에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에도 `뉴비틀`, `골프` 등 폴크스바겐 자동차가 전시될 전망이다.
이번 PPL 계약을 통해 폴크스바겐은 효과적인 광고 수단을 마련하게 되며, NBC유니버설은 고정적인 수입원을 갖게 된다.
더크 그로스-리지 폴크스바겐 홍보팀장은 "PPL 광고를 위한 자금은 기존 광고 예산에서 사용할 예정"이라며 "전통적인 광고 역시 지속하겠지만 PPL 광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 외에도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방송사 및 영화사와 PPL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포드자동차는 레볼류션스튜디오와 계약하고 흑인 가수 아이스큐브가 출연한 영화에 `링컨 네비게이터`를 간접광고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간접광고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프트언리미티드의 애덤 한프트 사장은 "PPL이 지나칠 경우 소비자들은 간접광고 상품에 주목하지 않게 된다"며 "시청자가 광고를 무시해버리는 `벽지효과(Wallpaper effect)`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