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주가상승 영향으로 소폭 하락..1136.3원(마감)

  • 등록 2000-11-14 오후 4:39:01

    수정 2000-11-14 오후 4:39:01

14일 달러/원 환율이 하루종일 아래위 1.20원을 오르내리는 극도의 침체속에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3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환율을 움직일 변수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14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낮은 1136원에 거래를 시작, 9시35분 1137원을 잠시 기록한 뒤 되밀려 9시55분 1135.80원까지 떨어지기도했다. 나스닥지수 하락에 이어 국내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하자 개장초부터 달러매도심리가 강했다. 이후 환율은 1136원대초반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11시26분쯤 정유사등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에 의해 1137원으로 다시 상승했으나 추가상승에는 실패했다. 1136.6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2시쯤 1136원까지 떨어진 뒤 오후내내 1136~1136.70원 범위의 지루한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며 결국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36.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144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552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장중내내 주식순매도에 나섰지만 마감후 하나로통신주식의 자전거래를 통해 총 408억원 순매수로 급반전했다. 환율에는 하락요인이 되지만 규모가 크지않아 큰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전망. 1136원대초반에서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1136원대후반에서 전자업체등의 네고물량이 포진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고 은행들도 투기적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했다. 역외세력은 꾸준히 달러매수에 나섰지만 규모는 크지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간간이 달러를 흡수하면서 시장포지션이 약간 부족한 상태였다"며 "오늘밤 나스닥시장의 추이에 따라 내일 환율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4억773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0억67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6630만달러,4억650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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