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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지난달 매출액이 7412억대만달러(약 30조25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고 밝혔다. 올해 1~10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21% 감소했다.
다만 폭스콘은 일반적으로 아이폰 수요가 늘어나는 4분기에는 매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콘은 자세한 설명 없이 “(공장) 가동이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중국 당국이 폭스콘에 대한 세무·토지조사에 착수하면서 정치적 리스크도 커졌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궈 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의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막기 위해 세무조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가 무소속으로 총통 선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야권이 분열돼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가진 현 집권당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선거에 유리해질 수 있어서다. 폭스콘은 최근 중국에서 32조원 규모의 세금 추징설을 부인했다.
이는 럭스웨어 등 다른 애플 협력사들이 급부상한 탓이 크다. 2011년부터 애플 제품을 생산해온 럭스웨어는 지난해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중국 정부의 봉쇄조치에 반발한 직원들이 대거 이탈한 이후 폭스콘의 대체 생산처로 자리매김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중국과 미국의 기술 갈등이 지속되면서 점점 적대적인 환경에 놓이고 있다”며 “지난달 폭스콘의 매출 감소는 중국 당국이 세무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업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