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1300원 중반대를 등락하고 있다. 환율은 장중 20원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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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9분 기준 건 거래일 종가(1324.2원) 대비 18.8원 떨어진 1305.4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5원 내려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2원 내린 1317.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10원 중반 선에서 등락하다 다시 하락 폭을 키우더니 오전 11시 55분께 1300.0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은 이후 소폭 반등해 1300원 중반선을 움직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SVB 도산으로 인해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고 연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8%로 반영됐다. 25bp 인상 가능성은 95.2%를 기록했고, 50bp 인상 확률은 사라졌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59분께 103.7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