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구 육군 종합군수학교에서 조리 특기병을 대상으로 조리 실습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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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부터 군(軍) 급식으로 돈가스와 칸쇼새우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공식품을 제공받게 된다. 조달청은 올해부터 군에 납품되는 연간 2000억원 규모의 가공식 식품을 군 장병이 선호하는 시중 유통 제품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구매방식을 단일업체 계약에서 다수공급자계약으로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다수공급자계약은 다양한 시중제품을 다수의 업체와 계약한 후 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공급하는 제도로 수요기관이 원하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다수공급자계약으로 공급하는 군 급식 제품은 8개 분야, 97개 제품으로 칸쇼새우, 생선가스 등 수산가공품을 비롯해 비엔나소시지 등 군 장병들이 선호하는 품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냉면과 감자튀김, 통새우 볶음밥 등 MZ세대 장병들이 즐겨 찾는 분식·빵 제품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조달청은 군 전용 규격을 폐지하고,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식품유형(식약처 고시)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 장병들도 시중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 군에서 맛볼 수 있게 된다. 계약방식이 전환되는 신규 급식 품목에 대한 다수공급자 구매 공고는 15~18일 분야별로 게시된다. 이어 4~5월 계약 체결 후 6월부터 군 급식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계약 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라장터에 다수공급자계약 절차 및 주요 조건을 사전 안내하고, 관련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공고조건 등에 반영했다. 또 업체별로 생산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해 납품일수 및 공급 가능 지역은 가격협상 시 업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급식 관련 군 전용 규격 폐지와 다수공급자계약 확대로 시중 유통 제품을 골라 먹을 수 있게 돼 MZ세대 군 장병의 급식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방부와 함께 군 급식 체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