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피해로 판로 막힌 남도종 마늘, 정부 수매물량 확대

aT, 남도종 마늘 생산농가 어려움 해소.. 수매품위 다양화
  • 등록 2020-06-11 오전 11:10:43

    수정 2020-06-11 오전 11:10:43

aT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가 마늘 생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수매물량을 당초 1만톤에서 1000톤을 추가했다. 지난 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한 생산과잉과 소비침체로 가격이 하락해 마늘 생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마늘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남도종 마늘 1000톤을 추가 배정하기로 하고, 지난 9일 전남 신안을 시작으로 남부지역 수매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남도종 마늘은 알 크기가 작지만 맵고 알싸해 김장 등의 양념용으로 널리 쓰인다. 지난 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지나치게 많이 자라 마늘이 벌어지는 2차 생장, 이른바 벌마늘 피해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aT는 1등급 상품만 수매했던 전년과 달리 올해는 수매 품위를 다양화해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정부수매는 작년보다 45일 앞당긴 5월28일 시작해 현재 제주지역은 마무리됐다. aT는 이러한 신속한 수매추진과 함께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 수출알선 등 마늘 수급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남도종 마늘은 면역력에 좋은 알싸한 맛의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있는 건강식품”이라며 “올해 예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진 남도종 마늘을 가정에서도 많이 소비해 생산농가도 돕고 건강도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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