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정교 '문루' 복원 공사 착공…2017년 완공

사적 제457호 월정교 복원 마무리 단계
내년 연말까지 총 110억원 투입
  • 등록 2016-03-31 오전 10:57:57

    수정 2016-03-31 오전 10:57:57

경주 월정교(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재청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경주 월정교(사적 제457호)의 문루(門樓) 복원공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문루란 아래에는 출입을 위한 문(門)을 내고, 위에는 누(樓)를 지어 사방을 두루 살피는 기능을 가진 건물을 뜻한다.

월정교는 신라왕경 남서쪽 지역의 주된 교통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다리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걸쳐 66.15m 길이의 교량이 복원된 상태다. 1986년 발굴조사 당시 교각사이에서 불에 탄 목재조각과 기왓조각을 수습해 이를 근거로 교각 위에 누각이 놓인 누교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문루 복원공사는 2017년 말까지 총 110억원을 투입하여 교량 양 끝을 받치고 있는 남·북측 교대(橋臺) 위에 문루 2개 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새로 지어질 문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17.7×9.6m), 최고높이 15.67m의 중층 건물로, 주심포 양식에 팔작지붕 형태를 띤 한식 목구조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루 복원 공사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는 광장, 관리동, 주차장, 조경 등을 포함한 주변 정비사업도 함께 추진한다”며 “2017년 말까지는 문루 복원을 포함한 모든 사업이 마무리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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