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발생률, 2000년 이후 12년 만에 첫 감소

국가암등록통계사업..2012년 신규 암환자 수 22만4177명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
  • 등록 2014-12-23 오후 12:00:00

    수정 2014-12-23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2012년 암발생률이 2000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낮아졌다. 1년간의 지표만으로 암 발생 추이가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B형 간염예방접종사업과 암검진사업 등 건강증진사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2012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암유병률 현황을 23일 발표했다. 2012년 신규 암환자 수는 22만4177명으로 남성이 11만2385명으로 여성 11만1792명보다 많았다. 2011년 암환자 수 대비 1.8% 늘었다.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0만 명당 319.5명으로 전년 323.1명 대비 처음으로 감소했다.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연령구조가 다른 지역 간 또는 기간별 암발생률을 비교하기 위해 각 연령군에 해당하는 표준인구의 비율을 가중치로 두고 산출한 가중평균발생률이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99.0명으로, 미국(318.0명), 호주(323.0명)보다는 낮았으나 OECD 평균(271.5명)보다는 높았다.

남녀를 합해 2012년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암발생률은 연평균 증가율 3.5%를 기록했다. 여자(5.6%) 증가율이 남자(1.6%)보다 높았다. 갑상선암을 분석에서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연평균 증가율 1.5%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평균수명까지 생존한다고 했을 때 암발생 확률은 37.3%에 달했다. 남성은 5명 중 2명이, 여성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처음으로 전년 대비 낮아진 암발생률에 대해 심층 분석을 통해 암예방 정책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암예방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간암 검진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개선하고 자궁경부암 대상자도 30대 이상에서 2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 등 5대 암검진과 폐암, 갑상선암에 대한 의료인용 암검진 권고안을 정비해 근거에 따른 암검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홍보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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