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채운 AJ렌터카 대표(사진)는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영업용 렌탈차량 구매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시장 성장과 함께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J렌터카는 글로벌 렌터카 업체 AVIS의 단독 공급업체다. 오는 2018년까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AJ렌터카의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14.2%로 업계 2위다. 지난해 매출 3635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는 각각 941억원, 55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차량렌트 65%, 중고차 매각 28%, 기타 7% 등이다.
반 대표는 “국내 렌터카 시장의 차량등록 대수가 지난해 29만대에서 2016년에는 50만대를 넘어설 것”이며 “시장 규모도 1조6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기술의 발달로 중고차 거래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도 AJ렌터카 매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295만대였던 중고차 거래대수는 내년에는 344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AJ렌터카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은 중고차로 처분하고 있다. 중고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질 수록 좋은 값을 받고 매각할 기회가 많아진다.
전방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AJ렌터카는 차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2009년 3만3900대에 불과했던 보유차량은 2년 만에 4만800대로 늘었다. 보유차량 증가에도 차량가동률은 70~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 대표는 “상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국내에서 첫번째 렌터카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모주식은 555만주로 전량 신주모집이다.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8000~9000원(액면가 500원)이며 총 공모 금액은 444억~500억원이다. 오는 12~13일 수요예측, 18~19일 청약을 거쳐 27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최대주주는 아주엘앤에프(LNF)홀딩스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 49%(815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공모 후에는 지분율이 36.8%로 낮아진다. 재무적 투자자(FI)인 대구은행과 하나제일호사모투자펀드(PEF)가 각각 12.5%(공모후 기준, 277만주), 21.6%(479만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FI들은 상장 후 3개월까지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