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034220)는 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5.5세대 투자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5.5세대 투자에 대한 시장환경 및 자사의 생산 역량을 검토한 결과를 보고했으며, 논의를 거쳐 현재 시점에서는 5.5세대에 대한 투자는 진행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 TV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세대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권영수 사장은 이번 결정과 관련 "그동안 LCD 업계는 빠른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생산력 확대로 대응해 왔지만, 이제는 설비의 효율을 극대화하거나 장비의 성능을 극한으로 활용하는 등 효율성에 보다 집중해야 할 때"라며 "LG필립스LCD는 최근 생산성 극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크게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혀, 투자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했다.
또 이날 이사회는 2009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투자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하기로 했다.
이어 권 사장은 "투자를 통해 당장 필요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용기가 필요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전사 차원의 극한 도전을 통해 강한 체질을 갖추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