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파리하늘 열릴까?

한-프랑스 항공회담 최종 결론 24일 오후 늦게 나올 듯
  • 등록 2007-01-24 오후 5:16:02

    수정 2007-01-24 오후 5:16:02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파리 복수노선 취항 문제가 걸려 있는 한국- 프랑스 항공회담이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합의 도출을 위한 최종 합의가 진행 중이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정부 당국자와 프랑스 정부 항공 관계자들 사이에 복수 노선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며 “다만 증편 등에 대한 이견이 있어, 최종 합의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오거나 일부는 내일 오전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진행 중인 한국-프랑스 항공회담은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등 단수 국적 항공사만 취항하는 파리 노선에 대한 복수 취항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측은 서울-파리 노선의 복수취항을 허용하는 대신 유럽연합(EU) 전 항공사들이 한국 취항이 가능한 'EU 지정항공사 조항(EU 클로즈)'를 한국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파리 노선 복수화가 외교적, 경제적 관계 등을 고려할 때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복수 노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복안을 갖고 협상 중이다.

한편 이번 항공회담을 두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복수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대한항공은 EU 24개 회원국 항공사들에게 국내 항공시장을 개방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어, 이번 회담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만. 일본 등은 조건 없이 복수화가 이뤄진 만큼 파리 노선 복수 취항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며 “특히 복수 노선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충분한 증편 횟수가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주력시장인 중국에 취항하기 위해서 항공자유화가 대세라고 주장하는 등 모순된 자세를 보여 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한항공(003490)은 “프랑스의 EU 클로즈 조건을 수용할 경우 EU 24개 회원국 항공사들에 국내 항공시장을 일방적으로 개방하는 결과를 낳아 국가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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