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선물 하락..허리케인 충격

  • 등록 2005-08-29 오후 9:48:58

    수정 2005-08-29 오후 9:48:58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다우와 나스닥지수 선물이 비교적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허리케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카트리나`가 세력을 키우며 점점 북상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공포에 떨고 있다.

카트리나 발(發) 충격으로 미국 시장 개장 전 마감한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2% 넘게 급락했고 유럽 주식시장도 큰 폭 하락 출발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부동산 관련 발언도 여전히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8시47분 현재 S&P500 선물은 3.60포인트 낮은 1202.30,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9.00포인트 낮은 1554.50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3.21달러(4.85%) 높은 배럴당 69.3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허리케인 충격이 가시화하면서 보험주들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카트리나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가 사상 최고액인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보험주에 대한 우려가 높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AIG)와 올스테이트(ALL) 주가는 큰 폭 하락했다. 앞서 개장한 유럽에서도 알리안츠, 뮌헨 리, 스위스 리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피해 복구나 비상 물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홈디포(HD)와 로우스(LOW) 등 건설자재 유통업체들은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열 논란에 휩싸인 에너지주 주가 동향도 관심이다. 올들어 다우 지수가 3.6% 하락했지만 에너지주 지수는 27% 치솟았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경제 성장이 저하되고 에너지 수요가 줄어,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하락 및 관련업체 주가 약세가 나타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택업체도 빼놓을 수 없다. 집값 급변동시 금리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한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때문에 톨 브라더스(TOL), KB 홈스(KBH), 메리티지 홈스(MTH) 등 주택업체 주가에 대한 우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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