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낙폭확대..유가부담 가중

  • 등록 2005-08-04 오후 11:11:56

    수정 2005-08-04 오후 11:16:04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4일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61달러대를 재 돌파한 국제 유가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심리도 강하다. 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이 비교적 무난한 수준의 7월 매출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9분 현재 다우지수는 0.48% 낮은 1만646.28, 나스닥100 지수는 0.57% 하락한 2204.23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33센트(0.54%) 오른 배럴당 61.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P&G와 합병키로 한 질레트(G)는 이날 개장 전 2분기 주당 순이익이 49센트(4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 42센트(4억2600만달러)보다 많으며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46센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P&G와 질레트 주가는 각각 0.53%, 0.30%씩 떨어졌다.

유통거인 월마트(WMT)는 7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월비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매출 증가율은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월마트는 8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도 3~5%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트코 홀세일(COST) 역시 7월 매출이 5% 증가했다. 미국 매출은 4% 늘었지만 해외 매출이 12% 급증했다. 코스트코 홀세일의 매출 증가율은 월가 예상치 4.6%보다 좋았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주가는 각각 0.32%, 0.92%씩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일렉트로닉 데이타 시스템스(EDS) 주가는 8.17% 급등했다.

EDS는 전일 장 마감 후 2분기 순이익 주당 5센트(2600만달러)를 기록, 작년 2분기 54센트(2억7000만달러)를 크게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톡옵션과 같은 특별 항목을 제외한 분기 순이익은 주당 9센트(4500만달러)로 작년 2분기 주당 3센트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한편 아디다스와의 합병으로 전일 주가가 30% 치솟았던 리복(RBK)도 이날은 약세다. 리복과 나이키 주가는 각각 0.57%, 1.13%씩 떨어졌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한 주 전 보다 1000명 감소한 31만2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31만7000명(마켓워치 조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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