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회사채발행 러시.."금리 오르기 전 서두르자"

  • 등록 2003-12-04 오후 3:09:06

    수정 2003-12-04 오후 3:09:06

[edaily 김윤경기자] 미국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따라 조만간 금리가 인상될 것을 우려,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자로 보도했다. 지난 며칠 동안에만 투자등급의 미국 기업들은 7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추수감사절 이전인 지난 달 21일까지 한 주동안에는 무려 250억달러의 회사채 발행이 이뤄졌다. 올 들어 회사채 발행이 가장 활발한 주였다. 이번 주에도 CIT그룹과 도요타의 북미 금융자회사 부문이 각각 7억5000만달러씩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제너럴일렉트릭(GE)의 GE캐피탈이 4억달러 규모의 4년물 채권을 발행했다. CMS에너지와 커머스그룹, HBOS트레저리서비스와 프리시즌캐스트파트 등도 채권 발행을 마쳤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글로벌 채권 리서치 부문 수석인 다이안 바자는 "회사채 발행의 광풍이 불고 있다"면서 "내년이면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기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아직까지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3분기 경제성장률이 8.2%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 성장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금리인상은 시간 문제로 점쳐지고 있다. 도미니언리소스의 수석 부사장인 스콧 헤처는 "금리가 오를 것이 확실하다"면서 "채권을 발행하고자 하면 지금을 놓쳐선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도미니언의 버지니아일렉트릭&파워는 4억3000만달러 규모의 7년물과 10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회사측은 4억달러 가량만 발행하기로 했으나 리먼브러더스와 도이체방크의 조언에 따라 발행 물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수요 측면에서도 지금이 회사채 발행의 적기라는 지적이다. AMG데이타는 지난 10주 중 9주동안 하이일드 회사채 뮤추얼펀드에 순유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렇게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달 말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과 국채 수익률간 차이(스프레드)는 1.98%포인트로 줄었다. 투기등급 회사채와 국채간 수익률 차이는 4.03%포인트로 그 폭이 더 줄었다. 도이체방크의 북미 채권자본시장 부문 수석인 크리스 휘트먼은 투자자들이 특히 신용등급 전망이 향상되고 있는 기업의 회사채에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업체들은 스왑이나 파생상품 등을 통한 헤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크게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회사채 발행 러시는 내년 들어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의 신용전략 리서치 부문 수석 제프리 로젠버그는 내년 회사채 발행 물량은 10% 가량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