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윤경기자] 재고증가와 수요부진으로 인해 철강 현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당초 철강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던 업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또 업계는 일제히 실적전망을 하향하는 등 가격인상의 불가피함을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AK스틸홀딩스는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철강 가격과 가전 및 건설, 제조업체들로부터의 수요가 부진해 1분기 손실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AK스틸이 주당 3센트의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스틸다이내믹스가 1분기 순익이 6개월전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요부족과 가격하락, 해외매출 감소 등이 그 이유였다.
스틸다이내믹스는 높아지고 있는 에너지 가격이 실적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철강 가격을 10% 인상할 경우에만 2분기에 늘어날 수 있는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당량의 철강을 소비하는 자동차업계는 올해 매출 둔화에 따라 일부 모델의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철강업계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포드는 2분기 생산을 17%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경우 재고가 늘어나(중국은 그동안 투기성 매수가 많았다) 누코나 스틸다이내믹스 등으로부터의 수입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JP모건증권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갬브라델라는 "중국에서의 열연코일 가격은 약 9% 떨어진 35~40달러이며 유럽과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의 수요 역시 줄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최근의 약세에도 불구, 전체 철강 수요는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에 비해서는 강세를 띠고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