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9시 34분에 파이낸스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습니다.
엠로가 트럼프 2.0 시대에 도래할 물류 공급망 문제를 완화해줄 구매·공급망 관리(SCM)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한층 부각받고 있다.
특히 이번 트럼프 정부에서 각종 대(對) 중, 대 러 관련 물류 제재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엠로도 SCM SW 시장 확장에 따른 고객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25일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트럼프 1.0 시기 여러 물류 공급망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구매·공급망을 관리하는 SW 시장이 태동했다”며 “이와 유사한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수록 SCM SW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엠로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관세 확대 정책과 함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발생하면 기업들의 원가 관리는 더욱 철저해 질 것”이라면서 “여러 IT 관련 투자를 축소할 지라도 공급망 관련 투자를 축소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같은 요인을 고려해 글로벌 기업들의 SCM SW에 대한 수요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달 중순 발간된 국회입법조사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제45대 미 대통령으로서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국제통상 기조를 주도했다. 트럼프가 2025년 1월 20일부터 다시 정권을 잡으면서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면 배제하는 정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의 정상무역관계 지위를 박탈해 여러 산업 필수제품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을 4년 동안 금지할 가능성이 높다. 고율 관세 또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이 실제로 펼쳐지면 미 현지 기업들은 기존과는 다른 공급망을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엠로 사업의 국외로 확장과 접점을 가지고 있다.
엠로는 지난 10월 말 익명의 미국 전자제조서비스(EMS) 기업과 케이던시아(Caidenta) 공급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계약 기간 및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케이던시아는 엠로와 모회사 삼성SDS가 협업해 제작한 공급망 관리 SaaS 플랫폼이다.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한 종류다. 이 SW를 활용함으로써 고객은 구매 프로세스를 보다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최적의 구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엠로 측 관계자는 “익명의 미국 업체와의 계약은 직접 서버를 설치(온 프레미스 방식)하는 사업이 아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체결됐다”며 “이에 따라 해당 업체는 당사에 매달 사용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거점을 보유한 삼성SDS가 미국서 당사의 SW역량을 고려해 여러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특정 업체명을 언급할 수는 없으나 IT, 가구, 완성차 업체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 미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14일 미래에셋 리포트에 게재된 ‘4분기는 B2B(기업간의 비즈니스) 전문 SW 기업의 성수기’라는 문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또 그는 “프로젝트가 4분기에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 잔금 납부 또한 동일 시기에 진행된다”며 “이에 따라 SW 기업의 경우 4분기 매출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업계 현황을 고려해 미래에셋은 엠로가 올해 4분기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분기 매출 231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또한 미래에셋은 엠로가 2025년 매출 1096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예측치는 올해 예상 매출 860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대비 26.4%, 71.5% 상승한 수치다.
한편 엠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SW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국내 1위 기업용 공급망관리 SW 기업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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