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한국 증시가 폭락 중인 가운데 호실적 기대 종목 중심으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 코스피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면서 2거래일 연속 2% 넘게 하락 출발하며 2,600선 붕괴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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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데다 고용지표가 망가지고 주말간 엔비디아발 반도체 악재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됐다”면서도 “외국인 중심 매도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리세션(경기 침체 Recession) 우려가 배경이라면 머지않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호실적 종목 혹은 금리 인하 수혜 예상 종목 위주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세 하락장 진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반등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센터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방산, 에너지 전력, 조선 등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될 헬스케어 등을 적절히 비중 있게 가져가야 한다는 기존 투자전략이 바뀔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실적이 괜찮아 잘 버틸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간다면 증시 반등과 함께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0%(203.63포인트) 내린 2472.56에, 코스닥 지수는 8.06%(62.81포인트) 하락한 716.52에 거래중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미국의 실업률이 4.3%로 치솟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2500선이 단숨에 무너졌다.
지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 내린 3만9737.2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84% 떨어진 5346.5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43% 빠진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종전 15%에서 25%로 상향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예상은 일자리 증가 규모가 8월에 회복되리라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우리가 틀리고 8월 고용 보고서가 7월과 마찬가지로 취약하게 나올 경우 9월 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