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10일 총선 결과에 대해 “정권심판의 역할을 담당할 정치세력으로 녹색정의당이 선택받지 못했다”면서 아쉬워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2012년 창당 이래 처음이다.
|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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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임선대위원장은 11일 녹색정의당 해단식에서 “압도적 다수로 정권심판이라는 시대정신을 투표를 통해 실현시켜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녹색정의당은 유권자들께서 보여준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할 때”라면서 “오늘 이후 전당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국회에 교두보를 마련하지 못했지만 노동정치, 기후정치, 성평등정치를 향한 녹색정의당의 진보정치를 지속할 희망의 언어와 방법론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녹색정의당을 선택해주신 60만9313명의 유권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17명의 지역구 후보를 선택해주신 유권자분들께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시대정신을 확인한 것은 분명히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유례없이 정책실종이 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하는 여론이 많다”며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에 입성하지 못했지만 많은 언론과 학계 및 전문가집단에서 녹색정의당의 정책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제 조금 더 힘든 여정을 가야 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즉각 사퇴보다는 5월 차기 지도부 선출 시까지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선거 결과에 대한 더 책임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