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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0.5원)보다 2.1원 내린 1298.4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상승한 1302.4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30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얼마가지 않아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오전 10시쯤 위안화 절상 고시 발표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296원까지 내렸다.
간밤 발표된 실업 지표는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4000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9000명을 밑돈 수준이다.
실업 지표 감소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전날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속 연준의 긴축 의지에 힘을 싣는 재료다.
다만 장 초반 보다 달러화 강세가 소폭 꺾였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9시 50분 103.7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80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도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최근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기업 지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42위안 내린 7.1212위안으로 절상 고시했다. 이는 올해 6월 19일 이후 5개월래 최고 가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연동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오전에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1300원 위에서 네고가 나오고 있다”며 “또 위안화 강세에 동조해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고 말했다.
오후도 ‘달러 약세’ 이어질 듯
23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하고, 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하다. 오후에도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환율은 130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간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만한 재료라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에 글로벌 달러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오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