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준석·유승민 함께 안하면 與 40~50석 날아간다"

토론회서 "그 출발은 이준석 명예회복부터" 주장
  • 등록 2023-11-13 오전 11:39:36

    수정 2023-11-13 오전 11:39:3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우리(국민의힘)와 함께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갈 경우엔 40~50석 이상 날아갈 수도 있어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100석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준석·유승민과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유승민 전 의원과 정치적 타협을 해 정치적 연합을 구성하면 몇 석이 더 늘어날 것인가’가 논의의 초점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당 내부에서 ‘몇 석 못 가져간다’ ‘한 석도 못할 것이다’ 이런 얘길 하지만 우리 당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의 문제”라며 “이준석 신당 의석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우리 당에 몇 석을 잃을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은 2~3%포인트 차이로 (선거) 당락이 결정된다”며 “과거에도 정치적 연대를 할 경우 A 당 지지율이 40%, B 당 지지율이 10%면 지분의 4대 1로 나누지만 실제론 10% 때문에 80석이 될 수도 있고 160석이 될 수도 있어 거의 지분 50%를 떼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함께하면 (내년 총선에서 의석 수) 과반을 넘을 수 있고 윤석열 정부가 안정적 국정 운영이 가능하겠지만 함께하지 못한다면 100석이 안 되는 초라한 결과를 얻을 것이고 윤석열 정부도 ‘식물 정부’가 돼 사실상 혼돈의 연속으로 남은 임기를 보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 그 출발은 이준석의 명예회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양두구육’은 말도 안 되는 징계였고 성 상납 문제는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징계가 확정이 된 것으로 징계에 해당하는 합당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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