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2만12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254건 대비 4.4% 줄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한 1330명(사망 173명·부상 1157명)으로 파악됐다.
화재 발생 장소를 보면 철도·선박·항공기 등 탈것과 관련한 화재와 위험물·가스 제조소 등의 화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9%와 20% 감소하는 등 줄어든 반면, 차량 화재만 유일하게 증가(1.5%)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란 지진이나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가 일차적 원인이 돼 발생하거나, 돋보기 효과 등으로 자연발화된 화재를 말한다. 돋보기 효과란 빛을 통과시키는 물체가 볼록렌즈 또는 오목렌즈처럼 작용해 햇빛을 굴절시키고 모으면서 고온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지난 6월 8일 전남 장성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돋보기 효과로 인한 자연발화로 추정된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지난 4월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던 강릉 화재와 같이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의 증가는 달라진 재난의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화재 발생과 피해 현황 분석을 통해 재난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