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변방연극제' 내달 7일 개막…총 12편 공연

''취약하고 오염되고 더러운 것들의 축제'' 표방
4대 예술감독 김진이…서울·경기 일대서 개최
  • 등록 2023-06-22 오후 3:05:51

    수정 2023-06-22 오후 3:05:5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3 서울변방연극제’가 오는 7월 7일부터 23일까지 고양찬우물농장(고양),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평택), 복많네(충남 공주), 신촌문화발전소(서울 서대문구), 여행자극장(성북구), 탈영역우정국(마포구) 등에서 개최된다.

‘2023 서울변방연극제’ 포스터. (사진=서울변방연극제)
‘서울변방연극제’는 1999년 시작해 ‘변방’의 시선으로, 미학적 독창성과 사회적 ‘사건’으로서의 예술 작업을 표방하는 동시대 공연예술축제다. 올해 21회째를 맞는 맞는다. 새로운 4대 예술감독 김진이와 프로그래머 유성희·윤소희·원지영·한민주, 프로듀서 권서령·염한별·장윤하 등이 함께 축제를 준비한다.

올해 축제는 ‘취약하고 오염되고 더러운 것들의 축제’를 표방한다. 프로그래머 큐레이팅과 공모를 통해 예술가들에게 ‘취약-오염-더러움’이라는 언어들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 만들어지는 세계를 읽어볼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총 12개의 예술 작업이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주최 측은 “사회적 승인을 요청하는 목소리들이 가진 의미와 그 목소리가 제기하는 논란과 불편함에 대해 과감하게 질문하고 포용하는 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오프 리밋’(off-limit, 사단법인 햇살사회복지회)이다. 평택 안정리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으로 찾아가, 과거 ‘접근금지구역’(off-limit)으로 불리곤 했던 미군 전용 클럽에서 일했던 여성 노인들을 만나는 공연이다.

이어 1주차에는 △‘불온한 발표회’(작가 융녀, 지구, 사랑해) △‘변방농장-공중제B’(김혜원) △‘함께 살아가기 프로젝트 : ㅅㅅㅅㅅ’(박소희XOH명) △‘무출산무령화사회’(조기현) △‘퇴장하는 등장’(여기는 당연히, 극장) 등을 선보인다.

2주차에는 △‘들. 뜬’(극단 동) △‘그치? 별로지?’(김자한) △‘어떻게 내가 삐걱거리지 않을 수 있겠어’(JAT Project) △‘-아니, 아니에요! -왜요?’(임의그룹) △‘변방스포츠 : 예술, 과학, 운동의 경계에서 만나는 날 것의 몸’(변화의월담) △‘정전의 밤’(원의 안과 밖) 등이 이어진다.

‘2023 서울변방연극제’는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뉴스레터 발행, 정기후원 제도 도입, 관객비평단 및 자원활동가 운영 등을 추진한다. 공연 수어 통역 및 축제 진행 장소에 대한 접근성 안내 영상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변방연극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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