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소매금융 수백명 해고 검토…고액자산관리 강화

경기침체 대비해 사업 구조조정
IB사업 손실 만회..자산관리에 집중
  • 등록 2022-12-13 오후 2:40:01

    수정 2022-12-13 오후 8:56:57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 분야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에 나설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내년 경기침체에 대비해 다각화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고액 자산가에 초점을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개편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소매금융 분야에서도 최소 400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적으로 4만9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2016년 출시한 인터넷 개인대출 플랫폼 ‘마커스’를 통한 신규 개인 대출도 중단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가 추가 정리해고에 나선 것은 투자은행(IB) 사업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9억6000만달러(3조864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IB 부문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탓이 컸다.

새로운 ‘먹을거리’로 시작한 소매금융 분야에서도 큰 이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골드만삭스는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소매금융 사업에 진출했지만, 경기침체로 주식거래가 줄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고액 자산가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순이익이 18% 증가할 정도로 여전히 알짜 사업이다. 골드만삭스는 소매금융과 자산관리, IB, 플랫폼 솔루션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었던 기존 조직은 3개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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