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이 수원을 1대0으로 꺾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 전 그라운드 밖에서 벌어졌다. 수원의 한 팬이 촬영하던 장외 서포팅 영상에서 수원 팬이 서울 팬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고, 이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단체로 이동 중이던 수원 팬들 일부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던 A군을 갑자기 둘러쌌다. 이어 가해자 B군이 A군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바닥에 내리꽂았고, 이 모습을 본 다른 수원 팬들은 두 팔을 벌린 채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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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FC서울 서포터스인 수호신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수원 구단에 정식 확인 요청을 넘길 예정”이라고 공지하며 “피해자 확인이 가능하면 수호신 쪽으로 연락을 부탁드린다. 수호신에서 가능한 모든 도움을 드릴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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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고등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는 A군의 부모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112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사태가 커지자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트리콜로는 21일 사과의 뜻을 밝히며 B군과 그의 어머니가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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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바로 그분(A군)께 사과드렸고 당일 피해자분 아버님과 영상통화로 일이 생기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 정중하게 사죄드렸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B군의 어머니 또한 “피해 학생과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릴 예정”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가르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