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자동차 등 업종별 협회, 코트라·무역보험공사·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등에 따른 주요 업종 수출입 영향과 전망을 점검하고, 수출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원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산업부는 현재 ‘실물경제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수출입·물류 등 실물경제 영향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현재까지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트라, 무역협회 등과 함께 수출입 기업의 애로를 상시 접수하고, 전담창구를 통해 애로해소를 밀착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5억9000만달러(7024억원) 적자를 기록해 20개월 만에 적자전환된 뒤, 지난 달에는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인 48억9000만달러로 불었다. 무역수지 적자 기조는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과 수입은 각각 343억달러, 360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6억7900만달러 적자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높은 수출실적에 따른 역(逆)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회복 기조가 이어지며 당분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물류·마케팅 등 업종맞춤형 지원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무역보험 등 금융지원, 제재동향의 신속한 공유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2월에도 우리 수출업계와 수출지원기관들의 노력에 힘입어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과 역대 2월 중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리 수출의 모멘텀 유지를 위해 정부도 총력 지원할 것인 바, 수출업계·기관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수출 활성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