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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지난해 한 해 상승률의 2배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오름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연초 상승이 가팔랐던 탓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누적 6.24% 상승했다. 지난 한 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3.01%)의 2배 이상이자 작년 동기간 상승률(2.48%)의 2.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데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노원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9월까지 10.0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남 3구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컸다. 송파(8.38%)·강남(7.85%)·서초구(7.92%)로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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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도 신도시와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의 상승률이 컸다. 올해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연간 통계와 비교해도 2006년(28.01%) 이후 최고치다.
인천 아파트값도 올해 들어 평균 20.12% 상승해 작년 1년 상승률(9.57%)의 2배를 넘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연간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GTX-B 노선과 송도 바이오 단지 개발 등 호재가 있는 연수구는 올해 3분기까지 32.59% 오르는 등 인천 전체가 전반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GTX-C노선 수혜지역인 안산(32.80%), 시흥(33.29%), 의왕(33.99%) 등지는 올해 9월까지 벌써 30%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서울 아파트값도 8% 이상 오른 2018년(8.03%)을 제치고 현 정부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입주 물량이 연말에 감소하고 매물이 줄어들어면서 아파트값 상승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셋값이 불안해지면서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매수세들도 꺾이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출 규제 등의 충격으로 최근 시장이 주춤하긴 하지만,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