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엔세이지와 기술이전 협약 체결

차 의과대학교와 기초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면역적합줄기세포 제작 원천 기술'을 줄기세포제작 기업인 ㈜엔세이지에 이전
  • 등록 2020-10-30 오전 10:57:44

    수정 2020-10-30 오전 10:57:4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 의과학대학교(총장 이훈규)는 ㈜엔세이지(대표 이봉희)와 ‘면역적합 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의학전문대학원 황동연 교수와 기초과학연구원(IBS) 김진수 수석연구위원이 개발한 것으로,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한 개의 이형접합 줄기세포로 여러가지 조합의 유사동형접합 줄기세포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는 차 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기초과학연구원이 나누어 받는다.

사람의 모든 조직과 혈액세포에는 조직적합성항원(HLA, Human Leukocyte Antigen)이라는 단백질이 존재한다. 조직적합성항원은 나의 조직과 다른 사람의 조직을 구별하는 항원으로, 유형이 다른 사람의 장기나 세포를 이식할 경우 심각한 거부반응이 일어나게 한다.

‘면역적합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은 이형접합 줄기세포의 쌍으로 이루어져 있는 각 HLA 유전자들 중 한 쪽 대립유전자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녹아웃(knock out: 특정 유전자 발현을 막음)시켜 동형접합과 유사한 면역성을 갖는 줄기세포를 제작하게 해준다. 이 기술은 한국, 미국, 일본, 유럽, 중국에 특허로 등록이 돼있다.

HLA 이형접합 줄기세포는 각 HLA 유전자들의 타입이 똑같은 소수의 사람에게만 이식이 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렇게 제작된 유사동형접합 줄기세포는 많은 사람에게 이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다양한 HLA 유사동형접합 줄기세포 뱅크를 구축해 놓으면 언제든지 환자에게 세포치료를 할 수 있다.

HLA 타입을 잘 선택해 ‘면역적합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로 약 25종의 유사동형접합 줄기세포주를 구축해 놓으면 한국인의 90%, 아시안의 82%에게 면역적합 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

엔세이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전 받는 ‘면역적합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에 뉴욕줄기세포재단(NYSCF; New York Stem Cell Foundation)이 보유한 1000여 종의 환자유래 역분화 줄기세포와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라 불리는 유전자 교정기술을 적용해 면역 거부반응이 없고 안전한 줄기세포주들을 제작할 예정이다

차 의과학대학교 황동연 교수는 “줄기세포치료제는 면역적합성항원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주는 ’면역적합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 이전을 통해 타가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엔세이지 이봉희 대표는 “엔세이지는 최근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이용해 세포를 제작하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세포제작 및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사업활동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 의과학대학교 황동연 교수(왼쪽부터), ㈜엔세이지 이봉희 대표이사, 차 의과학대학교 양영덕 연구부처장, 산학협력단 이윤구 팀장, 이은주 주임이 기술이전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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