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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한은 ‘태리프스 허트 더 하트랜드’(Tariffs Hurt the Heartland)라는 명의로 발송됐으며 여기엔 월마트, 코스트코, 다킷, 갭, 리바이스, 풋로커 등 유명 유통회사와 제조회사, 정보기술(IT) 회사 등이 포함됐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며 이로 인해 실직자가 발생하고, 수백만명의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추가 관세가 미국 기업과 농가, 가계, 나아가 전체 경제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악화하는 무역전쟁은 미국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 아니며 양쪽이 모두 지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과세 부담을 낮추고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하원에서 중국을 겨냥한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게 미칠 직접적 영향을 묻는 질문에 “(심각한) 영향에 대해 반드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서한을 보낸 업체들은 3000억달러 상당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신발류 소비자 가격은 8%, 완구류 소비자 가격은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미국의 신발·완구류 최대 수출국 이기 때문이다. 의류 가격도 수입처를 중국 이외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한다고 해도 5%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앞서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주요 스포츠용품 업체들도 지난 5월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는 소비자들에게 재앙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