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이수앱지스(086890)는 자체 개발한 항암 신약 ‘ISU104’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ISU104는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는 ‘ErbB3’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다.
이번 임상 시험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총 5개의 국내 임상기관에서 진행된다. 50여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총 2개 파트로 구성해 ISU104의 △안전성 △유효성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한다.
내년 상반기 종료 예정인 파트1 임상은 ISU104의 투약 용량을 kg 당 1mg부터 20mg까지 증량해 안전성을 확인해 최대 내약 용량을 결정하는 ‘용량증량 코호트’ 연구다. 파트2 임상은 파트1에서 확인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ISU104의 임상 2상 권장용량(RP2D, Recommended Phase 2 Dose)을 반복 투여해 유효성을 미리 확인하는 ‘용량확대 코호트’ 연구다. 파트2 임상은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지난주 환자에게 ISU104가 처음으로 투약되며,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며 “ISU104의 비임상 결과로 검증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최근 미국 암 학회에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이번 임상에서도 효능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외에 임상 1상에선 ISU104에 효능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도 진행된다. 회사 측은 바이오마커 선정에 성공할 경우, 향후 임상 2상의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