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달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한 원인으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을 지목, 이 세균에 대해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람 음성균’에 속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드물게는 면역저하자에게 병원 감염을 일으킨다. 보통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이 균은 의료진의 손을 통해 전파돼 감염이 발생했던 사례가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다”면서 “문제는 시트로박터균 감염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면 이번처럼 순식간에 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모 병원 감염 내과 과장은 “최근 5년간 국내의 패혈증 사망률은 약 31%에 이르는데, 이는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때문에 패혈증 환자는 치료에 있어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트로박터균 뿐만 아니라 그람 음성균 자체가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질환자나 신생아에게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과 패혈증을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감시와 처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