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령·경로사상·동물보호법…공익광고 소재가 무용으로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신작 '돈 두!!'
안무가 김보람·안영준 공동 작업
내달 3·4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 등록 2017-10-13 오전 11:32:42

    수정 2017-10-13 오전 11:32:42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돈 두!!’ 포스터(사진=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단발령·경로사상·새마을운동·통금·사교춤교습소 금지·동물보호법·성평등 문화 등 시대별 공익광고에서 다룬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용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1월 3일과 4일 이틀간 경기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공연하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2017년 신작 ‘돈 두!!’(Don’ Do!!)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2015년부터 안산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로 활동 중이다. 이번 작품은 상주예술단체 활동 중 처음으로 초청안무가와 공동 안무를 시도했다. 예술감독 김보람과 안무가 안영준이 함께 안무를 맡았다.

안영준은 파리국제무용콩쿠르 컨템포러리 남자 부문 솔로 1등상을 수상한 무용수 출신 안무가다. 현재 무용단 PDPC를 이끌면서 ‘한 숨 쉬지마’ ‘당신의 바닥’ 등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돈 두!!’는 발레·스트릿 댄스·막춤 등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몸짓을 보여준 김보람의 안무에 정통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안영준의 색깔이 더해진 작품이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 다른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작품은 남과 다른 생각을 갖는 것에 대한 불편함에서 시작한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안에서 자유롭기 위해 분투하는 인간의 본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김보람·안영준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제약성과 반대로 ‘하지 말라는 것’은 다른 어떤 행위의 강력한 선동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은 칭찬받고 하지 말아야 할일을 하는 사람은 비난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대적이며 주관적인 잣대로의 판단일 뿐 개인의 확고함을 다지는 것이 이 시대를 살기에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대에는 김보람·안영준을 비롯해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대표이자 수석무용수인 장경민과 단원 이혜상·이선민·조연희, 지난 8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수인·정규연 등 총 8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만화가 조원표가 프로그램북 디자인에 참여해 단편 만화책 형태의 프로그램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오는 16일까지 예매시 30%의 조기 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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