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화물칸(D-1 구역)에서 철근 32.3t(간이 측정 결과)을 크레인을 통해 목포신항으로 반출했다고 3일 밝혔다. 발견된 철근은 지름 1.6㎝, 길이 7~10m 수준이다. 철근이 처음으로 발견된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크레인을 통해 반출한 철근은 총 334.13t에 달한다. 이는 성인(60kg 기준) 5569명에 달하는 무게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에 철근 총 426t이 실려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426t은 성인(60kg 기준) 7100명에 달하는 무게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는 선체조사위원회 조사원들이 나와 철근을 꺼내는 현장을 확인 중이다. 해수부는 이달 중으로 철근을 모두 꺼낼 계획이다.
철근이 모두 수거되면 정밀하게 무게를 계측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선체에 남아 있는 화물량을 확인해 선체 ‘복원력’을 계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얼마나 과도하게 철근 등의 화물을 실어 선체가 침몰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선체조사위가 이 같은 확인 작업을 주도하며 이달부터 진상조사에 나서게 된다.
김 위원장은 과적과 침몰 원인과의 연관성과 관련해 “해군기지로 가는 화물(철근)은 맞는 것 같다”며 “철근을 포함해 화물 전부를 검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철근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며 △과적량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발표가 정확했는지 △제주해군기지용 철근 때문에 급하게 출항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에 철근 286t 등 총 2142t을 적재해 승인량(987t)을 두 배 초과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조사위는 철근 410t을 포함해 총 2215t이라고 추산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철근은 이미 300t 넘었다. 검찰, 경찰의 발표가 엇나간 것이다.
정부가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에 대한 정밀 2차 수중수색에 나선 뒤 3일까지 8점의 사람뼈가 발견됐다. 해수부는 지난달 24일 수중수색 과정에서 찾은 뼛조각 2점에 대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신원은 이달 중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지난 5월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유해는 단원고 고창석 교사로 확인됐다.
3일 유류품과 뼛조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핸드폰 등 총 5404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