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황 회장은 2020년까지 KT 회장으로 재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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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제35기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현 KT 회장의 재선임이 의결됐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에 KT가 연루됐다는 의혹에도 2015년, 2016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임이 가능하게 됐다.
인사말에서 황 회장은 “지난 3년간 기가토피아를 추진하면서 성공적인 실적 상승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초과 이익을 달성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앞으로 촉발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의 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한 탄탄한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같은 소란에도 황 회장의 연임 안건인 1호 의안은 통과됐다. 주총 시작 약 30분만이다.
황 회장은 재선임 인사에서 “3년전 이 자리에 섰을 때 KT는 실적 악화와 외부 악재로 매우 위기로운 상황이었지만 지난 3년간 뼈를 깎는 혁신으로 KT 속에 잠재된 1등 DNA를 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는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창업을 하겠다”며 “KT의 강점인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공공가치를 창출하고 2020년 인텔리전스 플랫폼 사업자로 확실히 변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통에 대한 다짐도 했다. 황 회장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해 주주 등 이해 관계자와 소통의 시간도 갖겠다”며 “국민 기업 KT의 수장으로 한 번 더 진정한 ICT기업인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