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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17일 공개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의 총 6개 건물로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6개 건물 중 4개가 전시문화 이벤트 공간으로 구성돼 공공성과 대중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가 연내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 5년간 건설기간을 거쳐 2021년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개 건물 구성 공연장 확대
현대차그룹 GBC에는 초고층 그룹 통합사옥 건물과 호텔·업무시설 건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초기 사업 제안 당시보다 규모가 크게 확대된 공연장,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컨벤션 및 전시시설 등 총 6개 건물이 들어선다.
통합사옥 최상층부 전망대외 주위 건물은 모두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시설로 채워지며,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규모로 도입된다. 또 통합사옥 이외 건물들의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가 설치돼 방문객들의 건물간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GBC의 심장부’ 격인 초고층 건물은 집중과 몰입, 소통과 협업, 유연성 등의 요건을 원칙으로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최신 업무공간으로 구현된다. 통합사옥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층부 2개층에 전망대가 설치돼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공연장은 독립된 건물에 위치하며, 역동적 공연에 최적화된 약 1800석 규모 대극장과 클래식 전용인 약 600석 규모 챔버홀을 갖추게 된다. 공연장 규모는 최초 사업제안 당시보다 1.5배 가량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적 수준의 복합 예술공간으로 조성될 공연장은 건축적 아름다움과 뛰어난 공연 예술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첨단시스템을 활용한 완성도 높은 공연이 펼져침으로써 관람객은 물론 공연자도 만족하는 국내 최고의 공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컨벤션 시설은 접근성을 고려해 부지 내 저층부에 분산 배치되고, 전시장과 컨벤션의 전환이 가능한 최첨단 가변형시스템도 도입된다. 현대차그룹은 GBC의 장소성과 상징성에 걸맞은 ‘아트 앤 컬처 비즈니스’ 관련 전시를 적극 유치해 기존 전시와 차별화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컨벤션은 국제급 행사가 가능한 최고급 시설을 갖춤으로써 인근 코엑스와 상생 보완 및 시너지 창출을 추구할 방침이다.
40층의 호텔·업무시설 건물에는 6성급 호텔과 프라임금 업무시설이 배치된다. 호텔은 호텔·업무시설 건물 상층부에 위치하며 265실 규모로 계획됐다.
‘시민과 소통 공간’ 초점 맞춘 건물 배치
현대차그룹 GBC는 향후 수도권 광역 교통 허브가 될 영동대로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함으로써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을 보유한 공간뿐 아니라 서울 강남의 지리적 랜드마크 역할을 겸하게 될 전망이다.
1년여에 걸친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는 그룹 안팎의 각 분야 전문가와 글로벌 전략컨설팅업체 등이 참여했으며, 개발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8명의 국내외 석학 및 오피니언 리더 인터뷰, 100여건에 달하는 국내외 초고층 빌딩 벤치마킹 등이 진행됐다.
전체 부지의 마스터플랜을 조율하고 일관된 건축계획을 유도할 설계책임 건축가로 국내 1세대 건축가인 김종성 씨가 선임됐고, 시설별 건물 설계는 해외 업체뿐 아니라 역량을 갖춘 국내 업체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GBC 개발계획안은 유관부서 및 기관 등과 협의, 건축 인허가 협상 등을 거쳐 최종 확인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동남권의 글로벌 업무 상업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의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 실현과 현대차그룹의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도시행정학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GBC 건립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는 건설 및 인허가 때부터 준공 후 20년까지 총 265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고용 창출은 121만6000명, 세수 증가분은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