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개성공단 체류인원 공지…통일부 "행정적 오류" 뒤늦게 해명

주말 체류 인원 544명으로 통보…실제 체류인원은 250명
통일부 "담당자의 행정적 오류…금요일 체류인원과 헷갈려"
  • 등록 2015-08-24 오후 1:52:13

    수정 2015-08-24 오후 1:52:1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3일(일요일) 개성공단 체류인원은 544명이 아닌 250명입니다”

통일부가 주말 동안 개성공단에 체류했던 우리국민 수를 하룻밤 새에 반토막으로 줄여 공지하면서 기본적인 현황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올랐다.

23일 오후 8시께 통일부 대변인실이 기자들에게 공지한 23일 기준 개성지역 체류 인원은 544명이었다. 이는 평소 주말 체류 인원인 270명의 2배에 달하는 숫자로, 정부가 지난 21일부터 기업활동 필수 인원으로 입·출경 대상을 제한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남북 관계 악화로 인해 개성공단 입·출경 제한이나 공단 폐쇄 등을 염두에 둔 기업들이 생산활동 차질을 막기 위해 개성공단 상주 인원을 더 늘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23일 아닌 21일 기준 개성지역에 체류하고 있던 인원이었다. 통일부는 23일 오전 9시가 다 돼서야 지난 주말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250명이었다고 수정 공지를 했다. 통상적으로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들은 평일에는 하루 만에 다시 남한으로 돌아오지 않고 개성공단 내에 며칠씩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통일부측은 “담당직원의 행정적인 오류였다”며 “변명할 여지 없는 실수”라고 해명했다. 통일부 담당 직원이 21일 체류인원을 23일 체류인원으로 잘못 공지했다는 것이다.

행정적인 실수라고는 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우리 국민 현황과 실태 파악를 너무 소홀히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는 중에도 남북간 군사적 긴장 수위는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의 정상적인 운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4월에도 북한은 한미연합훈련과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을 일방적으로 잠정 폐쇄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은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입출경은 물론 남북간 연락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남북간 긴장에도..개성공단 체류인원 늘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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