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국 주요 도시 주택가격이 지난 7월 정부의 모기지 담보 대출 규제 강화와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내 70개 도시중 64곳의 7월 집값이 전달(6월) 대비 하락했다. 이는 2011년 1월 관련 통계를 시작한지 최대 규모다.
베이징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1% 하락했다. 베이징 주택 가격이 떨어지기는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 주택 가격은 1.2%, 광저우는 1.3%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올해는 모기지 대출 이자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는 주택 수요 둔화의 직접적 요인이 됐다.
미즈호 증권 홍콩 지점의 셴 지안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방 정부가 주택 규제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높은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주택 가격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