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3.24포인트(0.16%) 오른 2013.44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하락과 기관 매도로 장 초반 지수가 대폭 내리며 한때 2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수는 점점 낙폭을 줄였고 장 막판 결국 플러스로 돌아섰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생명(032830)과 삼성물산(000830) 등 덩치 큰 삼성그룹 관련주 주가가 뒷심을 발휘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악화설이 돌면서 삼성그룹주는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전일(15일) 뉴욕 증시는 유로존과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져 큰 폭으로 내렸다.
외국인이 4721억원 순매수하며 나흘째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도 51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463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 양상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28%(1만 8000원) 오른 142만 8000원을 기록했고 삼성생명(032830)도 3.71% 강세로 마감했다. 영업재개를 앞둔 SK텔레콤(017670)도 1.59% 올랐고 LG화학(051910),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관련주들과 NAVER(035420),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는 하락했다.
삼성그룹내 지배구조 핵심주들이 재차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000830)은 4.96% 올랐고 애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KCC(002380)도 5.17% 상승 마감했다.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036570)와 웅진씽크빅(095720), 하이트진로(000080)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 2948만주, 거래대금은 3조 9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21개 종목이 올랐다. 12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62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