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7월 이후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비롯한 국내산 스마트폰들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25억98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17.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배에 가까이 수출이 늘어난 반도체(증가율 97.3%)를 비롯해 자동차부품(89.6%), 자동차(57.7%), 석유제품(49.5%) 등과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부동의 1위는 선박이었고, 스마트폰 등 반도체를 다량 요구하는 고성능 IT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5위였던 반도체가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의 유행으로 반도체 수출이 활기를 띤 반면, 정작 국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된서리를 맞는 형국이다. 올 상반기에는 스마트폰이 세계시장의 수요를 견인했지만,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단순기능 위주인 `피처 휴대전화` 중심으로 생산해왔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무선통신기기는 물량 면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이미 전년대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기존 휴대전화 수출 단가가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액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보다 판매 대수는 늘었지만, 전체 매출은 낮아졌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아이폰과의 품질 우위 여부를 떠나 100개가 넘는 국가에 수출이 예정돼 있고 회사 쪽에서도 1000만대 이상 팔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며 "7월 이후로는 국내 휴대전화 수출도 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경부 관계자도 "하반기에는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폰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수출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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