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 전문가 평가단이 작성한 `2009년도 공공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 결과` 대주보는 기관장 평가에서 `미흡`(50~60점) 판정을 받았다. 기관평가에서는 지난해 B등급에서 두 단계 떨어진 D등급을 받았다.
이 같은 성적은 국내 주택건설시장 침체와 무관치 않다.
작년 상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기며 주택경기는 하락세에서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그것도 잠시 10월부터 쏟아진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준공 후 미분양 적체는 심화됐다. 여기에 집값의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가 늘어나며 주택 거래가 침체 되자,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여럿 도산했다.
특히 4, 5, 6월 들어 남양건설과 금광기업, 풍성주택 등이 부도처리 되면서 보증사고 아파트는 4000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환급금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4.23 미분양 해소 및 주택거래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대주보의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을 3조원(준공 전 미분양 2만가구)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주보에서 유동화할 수 있는 자금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추가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외부에서 차입이 불가피하다. 건설사 자금난을 일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기업 부채를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