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의 음모?..美은행들이 국채 사는 이유

3월에만 400억달러 규모 국채 매입
  • 등록 2010-04-23 오후 4:32:56

    수정 2010-04-23 오후 4:33:24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은행들이 대출은 하지않고 국채시장으로만 몰려들고 있다.

22일(현지시각) CNBC는 미국이 재정 적자를 메우려고 정신없이 국채를 찍어내고 있지만, 은행들이 마구 사들이면서 입찰이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월 국채입찰이 많았음에도 은행들 덕분에 무난히 넘겼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 3월에만 400억달러어치 국채를 샀다. 또 많은 전문가가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던 최근 340억달러 규모 10년물과 30년물 국채발행 입찰에서도 은행은 57억달러 규모 채권을 사들였다.

은행들이 이처럼 국채 매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여전히 신용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금리가 낮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국채가 안전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정부가 금융산업을 강하게 규제할 것이라고 압박하면서 자산건전성을 높이려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액션 이코노미스트의 킴 루퍼트 글로벌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대출이 엄격해진데다 대출 수요 자체도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때문에 국채시장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국채를 사들이는 만큼 시중 대출 규모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델타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펜토 이코노미스트 "은행들은 고객들의 예금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런 예금을 고객들의 일반 대출로 활용하기보다는 정부에 빌려주는 데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정부 규제 강화와 맞물리는 분위기다"면서 "정부가 국채발행을 손쉽게 해내려는 의도로 보이며 벤 S.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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