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 이호성, 한강서 변사체로 발견

수사망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끊은 것으로 추정
  • 등록 2008-03-10 오후 9:08:15

    수정 2008-03-11 오후 1:54:37

[노컷뉴스 제공] 마포 일가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전 해태 타이거즈 야구선수 이호성(41) 씨가 10일 오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3분쯤 이호성씨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이 서울 한남대교와 반포대교 사이 한강에서 발견됐다.

이 씨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신모 씨는 "한강에서 보트를 타고 있는데 검은색 물체가 물에 떠 있었고, 가까이 가보니 숨진 사람이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발견된 시신에 대해 지문감식 등을 벌인 결과 이호성 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시신의 부패 상태로 보아 숨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씨가 공개수배되는 등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현재 이 씨의 시신은 서울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씨의 유족들도 병원으로 도착해 있는 상태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실종된 네 모녀도 모두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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