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업체 13곳 조사..`백혈병 의혹 푼다`

내달 한달간 근로자 건강실태조사 실시
  • 등록 2008-01-31 오후 3:23:51

    수정 2008-01-31 오후 3:48:38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한 근로자들에게서 백혈병이 집단 발병했다는 의혹과 관련, 정부가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노동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산업안전공단과 공동으로 반도체소자를 제조하는 전국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업체 근로자 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S기업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황모씨가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유족과 시민단체들이 공장 내 화학물질이 원인이 됐으며, 집단적으로 발병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것.

이번 조사에서는 백혈병 발생 현황을 비롯해 반도체 업체별로 재직경력이 있는 근로자의 연도별, 직종별, 연령별, 성별 구성 현황과 주요 화학물질 취급현황, 방사선 발생장치 사용현황, 건강진단 및 작업환경 측정 실시현황 등도 점검한다.

노동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반도체 업체의 화학물질 사용실태와 근로자의 건강 관리실태 등을 파악해 근로자 건강 보호대책을 수립하는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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