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황제주` 구글이 40억달러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해 물량 부담 우려를 촉발시킨데다 경제지표 결과도 모두 부진했다. 다우가 약보합권을 지키고 있는 데 반해 나스닥은 점점 하락폭을 늘려가며 구글 우려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19분 현재 다우지수는 0.09% 낮은 1만541.47, 나스닥100 지수는 0.40% 낮은 2136.57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5센트(0.08%) 낮은 배럴당 63.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구글 악재..기술주 일제 하락
구글(GOOG) 주가는 2.41% 떨어졌다. 구글은 1416만주의 보통주를 발행하겠다고 18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전날 종가 285.09달러를 적용할 경우 40억3700만달러 수준이다. 구글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기업의 일반적인 목적에 사용될 것이며, 여기에는 기업인수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전일 큰 폭 상승했던 컴퓨터 관련주 주가도 하락했다. 기술주 상승을 촉발시켰던 휴렛패커드(HPQ) 주가는 0.71% 내렸다. 게이트웨이(GTW)는 0.61%, 애플컴퓨터(AAPL)도 1.29% 내렸다. 델(DELL)만이 0.08%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다임러 약세..노스웨스트 급등
신용카드 사업부 분사 계획을 철회한 모건스탠리(MWD)는 1.23%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17일 디스커버 카드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는 대신 항공기 리스 사업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으나 투자자들의 평가는 신통치 않다.
세계 5위 자동차업체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 계획을 밝혔다. 주가는 1.08% 하락했다.
다임러는 핵심 사업 부서인 메르세데스의 최고경영자(CEO) 에크하르트 코데스가 이달 말 회사를 그만둔다고 발표했다. 코데스는 다임러의 전 회장 위르겐 슈렘프와 절친했던 인물이다. 그는 새 회장에 오른 디터 제체와 차기 다임러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해왔으나 권력 투쟁에서 패배했다.
이 외 다임러는 제체 회장이 맡고 있던 크라이슬러 회장직은 토마스 라소다 크라이슬러 최고 운영책임자(COO)가 다음달 1일부터 대신한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을 올린 제약업체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은 1.00%,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주류업체 디아지오(DEO)는 0.63%씩 올랐다.
◆경제지표 잇따른 부진
컨퍼런스 보드 발표에 따르면 7월중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0.1% 상승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0.3%의 상승을 예상(마켓워치 집계)했었다. 다만 전달 선행지수 상승폭은 당초 0.9%에서 1.2%로 상향수정됐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이윤과 가격전략에 대해 조심스러워진 것이 최근의 투자 및 고용 의욕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자 수도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이날 개장 전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가 31만6000건으로 전 주보다 6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주간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31만건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마켓워치 집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