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프린터 잉크가 떨어져서 서킷시티에 갔다. 서킷시티는 우리나라의 전자랜드라고 할 수 있다. 잉크 카트리지를 사서 계산대 앞에 섰다.
이날따라 손님이 많아서 줄이 길었다. 짜증이 났다. 여유 있는 직원들을 계산대로 보내면 줄이 훨씬 짧아질텐데,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몇명씩 직원들이 붙어있었다.
다른 손님들도 불평하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은 웬만하면 줄서기에 짜증을 내지 않는다. 그때서야 매장 책임자가 직원 몇명을 비어있는 계산대로 보냈다.
내 차례가 됐다. 내가 산 잉크 카트리지는 두 개, 20달러가 조금 넘는 것이다. 직원이 바코드를 찍는데,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손으로 제품 코드를 입력한다. 코드를 일일이 확인한다. 3초면 끝날 일을 2~3분 걸려한다.
23.87달러를 내란다. 매장에 붙어있는 제품 가격에는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다. 가격표대로 돈을 준비하면 낭패 보기 일쑤다. 세금을 나중에 합산하기 때문에 늘 잔돈이 생긴다. 1센트 단위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 식으로 하면 `89원27전` 이런 가격이 나오는 것이다.
20달러 한장, 5달러 한장을 줬다. 거스름돈은 1달러13센트. 간단한 셈이다. 이 직원은 전자계산기에 25달러라고 입력하고, 기계가 계산한 거스름돈을 확인한 후 금전등록기를 열어서, 1달러 지폐 한장과, 10센트 동전 한개, 1센트 동전 세개를 영수증과 함께 준다. 이 영수증이 가관이다.
잉크 카트리지 2개의 가격이 각각 얼마라고 찍혀있고, 그 밑에 제품 리턴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깨알같은 설명이 죽 적혀있다. 다소 과장한다면 영수증 길이가 A4 용지와 맞먹는다.
카트리지 두 개를 계산하는데 한 20분은 기다린 모양이다. 서킷시티 직원이 손님 한명을 처리하는데 걸린 시간, 계산기를 작동하는데 들어간 전력, 엄청나게 긴 영수증을 찍어내는데 들어간 종이 등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것이 세계 최고의 `생산성(Productivity)`을 자랑하는 미국 전자제품 매장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서킷시티의 경험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은 미국 경제의 생산성이 일상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제조업 부문의 단위시간당 생산량 증가율은 5%가 넘었다. 서킷시티의 느릿느릿 움직이는 직원들로 가득한 미국 기업들이 한해에 5%나 많은 `아웃풋`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생산성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저금리 정책이 가능했다"고 단언했다.
미국의 생산성에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생산성과 실업
미국 노동부가 집계하는 노동생산성 지표는 10여가지가 넘는다. 대표적인 지표만 나열해보면 이렇다.
단위시간당 제조업 생산, 단위노동비용당 제조업 생산, 실질 시간 임금당 제조업 생산, 단위시간당 기업 생산, 단위노동비용당 기업 생산, 실질 시간 임금당 기업 생산, 단위시간당 비농업부문 생산, 단위노동비용당 비농업부문 생산, 실질 시간 임금당 비농업부문 생산 등등.
세부적으로 생산성 지표의 특성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생산성은 인풋(Input)에 대한 아웃풋(Output)의 변화로 표현된다. 시간, 노동, 임금이 일정할 때 생산량이 얼마나 달라졌느냐를 따지는 것이다.
미국에서 생산성은 실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21일 상하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그린스펀이 한 말을 들어보자.
"1990년대 후반의 자본투자를 근거로 효율성을 증대시킬 기회가 필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생산성 증가는 의심할 여지없이 느려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수요가 계속해서 견고하다면, 기업들은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노동력을 늘릴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고용은 더욱 안정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As the opportunities to enhance efficiency from the capital investments of the late 1990s inevitably become scarcer, productivity growth will doubtless slow from its recent phenomenal pace.
And, if demand continues to firm, companies will ultimately find that they have no choice but to increase their workforces if they are to address growing backlogs of orders.
In such an environment, the pace of hiring should pick up on a more sustained basis, bringing with it larger persistent increases in net employment than those prevailing until recently.)
단위 시간, 단위 노동, 단위 임금당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한다면 기업들은 굳이 직원을 고용할 필요가 없다. 미국에서 정식 직원을 채용한다는 것은 의료비, 연금 등 부수적인 비용까지 감당한다는 뜻이고, 이는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비용을 늘릴 수는 없다.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이 높은 생산성에 의존하면서 고용을 늘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린스펀은 생산성이 궁극적으로는 둔화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효율성이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기계도 짜꾸 쓰면 닳아 없어지기 마련이다. 인풋을 고정하고 아웃풋을 최대한 짜낸다고 하더라고 한계가 있다. 어느 순간 그 한계가 넘어가면 인풋(고용)을 늘려야만 한다.
그린스펀은 그러면서도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실업자들이 느끼는 근심(the anxiety)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30만개 이상 급증했지만, 아직도 매주 8만5000명의 실업자들이 실업보험이 소진돼 절망감을 맛보고 있다. 이는 2000년 9월 수준의 2배에 달한다.
평균 실직 기간도 2000년 9월 12주에서 지난 3월 현재 20주로 늘어났다. 그린스펀은 "이같은 노동 환경이 노동자들의 불안정성을 뚜렷하게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성과 기업실적
위 그림에서 실업률과 생산성은 함수관계를 찾기가 쉽지 않다. 생산성 지표의 변화율이 의외로 심하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은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와 생산성을 그린 것이다. 두 지표의 이동평균선을 들여다보면, 실업률보다는 분명한 상관관계를 볼 수 있다.
신규 일자리가 바닥을 치고 나면 생산성도 피크에 도달했다. 그린스펀이 말한대로 신규 고용을 미루고 버티던 기업들이 구인광고를 내면서, 인풋이 증가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아웃풋이 적어지면서 생산성도 낮아지는 것이다.
다시 그린스펀의 증언을 들어보자.
"최근 생산성 증가는 기업들의 급격한 세전이익 증가에 반영돼 있습니다. 기업 이익은 2001년 3분기 7%선에서 지난해 4분기 12%선으로 호전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실질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매우 완만했습니다. 그 결과 노동자들의 수입에서 차지하는 임금의 비율이 과거 30년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업이 고용을 늘리지 않고, 임금 비용을 아낀 결과가 기업 이익으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 기업들이 불황을 견디는 힘은 과감한 인력 구조조정에서 나온다. 일단 고비를 넘기면 기업들은 현재의 인풋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아웃풋을 만들어냄으로써 비용을 아낀다. 미국식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생산성은 이처럼 비인간적인 면모가 강하다.
◇생산성과 사회 안정성
그러나 생산성이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한다면 사회 안정성이 유지될 리 없다. 미국 노동자들이 순순히 감원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뭘까.
실직을 당하면 실업급여를 받지만, 이것도 무한정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생산성을 이유로 감원을 정당화할 때 노동자들에게도 반대급부가 있어야, 계급간 간장이 증폭되지 않는다.
이쯤에서 정부 정책이 개입한다. 부시 행정부가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감세 정책을 추진한 것이나, 그린스펀이 40년래 최저 수준까지 금리를 낮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많건 적건, 미국인들은 지난 2년 동안 정부로부터 세금을 돌려받았다. 세금 환급 수표가 우편으로 날라오면, 자동차도 바꾸고, 가구도 들여놓고, 옷도 샀다. 실직으로 수입이 줄어든 가계에 이 수표는 귀중한 생활 보조 수단이었다.
보다 직접적인 사회 안전망은 모기지 리파이낸싱이다. 미국에서는 일단 집이 있으면 모기지라는 파이프를 통해서 저금리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이 `부의 효과`를 창출해 낸 것이다.
기업이 생산성을 무기로 불황을 탈출한다면, 가계는 감세와 저금리 파이프 라인에 의지해서 긴긴 겨울을 나는 셈이다.
이제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기업은 고용을 늘리려하고, 감세와 저금리 파이프도 천천히 잠기게 된다. 그린스펀은 정책 변화의 타이밍이 임박했다고 선언했다.
◇생산성과 인플레
다시 그린스펀의 증언으로 돌아가자.
"과거의 예를 따른다면, 어느 순간 기업 이익은 실질 시간당 임금으로 이전될 것입니다. 이같은 변화는 고용 증가를 수반하면서 수입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사적인 평균 수준으로 증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같은 과정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추가되지 않습니다. 비록 노동비용이 이전처럼 떨어지지 않더라도, 이같은 비용이 아직은 명확하게 상승 반전한 것은 아닙니다.
설사 임금이 상승 반전하더라도, 기업의 높은 마진을 생각하면 임금 비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If history is any guide, competitive pressures, at some point, will shift in favor of real hourly compensation at the expense of corporate profits. That shift, coupled with further gains in employment, should cause labor"s share of income to begin to rise toward historical norms.
Such a process need not add to inflation pressures. Although labor costs, which compose nearly two-thirds of consolidated costs, no longer seem to be falling at the pace that prevailed in the second half of last year, those costs have yet to post a decisive upturn.
And even if they do, the current high level of profit margins suggests that firms may come under competitive pressure to absorb some acceleration of labor costs.)
아래 그림은 물가와 생산성을 함께 그린 것이다. 물가는 전년동월비이고, 생산성은 전분기대비이기 때문에 정밀한 해석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인플레와 생산성의 상관관계를 대략적으로 살필 수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인플레는 생산성과 역의 관계에 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인플레 압력이 낮아졌고, 생산성이 낮아지면 인플레 압력이 높아졌다. 그러나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나중인지는 분명치 않다.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가계 수입에서 임금 비중이 낮아진다는 것이고, 이는 소비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뜻이므로, 가격이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또, 경기 침체의 결과로 물가가 떨어지고, 동시에 감원이 증가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도 있다.
일단 그린스펀은 생산성이 임금비용을 절감함으로써 향후에 나타날 인플레 압력을 낮춰준다는 주장을 폈다. 그린스펀은 "임금 비용 증가가 지속적으로 가속된다면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Should such an acceleration of costs persist, however, higher price inflation would inevitably follow.)
생산성이 인플레이션의 버퍼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생산성이 인플레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린스펀이 생산성과 임금에 주목하는 이유는 임금이 비용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기업들은 궁극적으로 그 비용을 가격으로 전환시켜 소비자에게 이전시키기 때문이다.
그린스펀에게 통화긴축을 촉구하는 비판론자들은 이미 인플레가 목전에 와 있다면서 상품가격의 상승을 경고한다.
그린스펀은 그러나 "상품가격은 인플레에 아주 제한적으로 연결돼 있을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인플레에서 중요한 것은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임금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생산성의 함정
생산성, 임금비용, 인플레를 연결하는 그린스펀의 논리를 비판하는 또 다른 주장은 `주택경기 과열론`이다.
지난 21일 청문회에서도 공화당의 론 폴 뉴저지주 상원의원은 "주택시장이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며 주택 소유자들의 부채 증가와 주택 가격 상승을 경고했다. 폴 의원은 "저축없이 진정한 부가 형성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택경기 과열론은 저금리 정책의 아킬레스 건이다. 그러나 그린스펀이 저금리 정책을 고수한 것은 앞서 지적한 사회 안전망과도 연결돼 있다.
주기적인 실직은 원래 임금이 낮았던 저소득층에게는 만성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매달 모기지 이자를 갚아야하고, 자녀들이 대학에 다니고, SUV를 굴리던 중산층 가계에서 실직은 훨씬 치명적이다.
중산층이 붕괴할 경우 사회적 위기감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은 유럽식 복지제도를 거의 채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위기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저금리와 모기지 리파이낸싱으로 이들 중산층 가계의 수입을 보조(?)해 주지 않았다면 미국의 정치사회적 안정성이 유지될 수 없었을 것이다.
저금리가 필연적으로 주택 버블을 만들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생산성을 강조하는 미국식 자본주의에서 주기적인 감원은 필연이다. 감원에 따르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융 리스크`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유럽 경제가 복지혜택으로 사회적 긴장을 해소하는 대신 기업과 정부가 막대한 비용(재정)을 감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장과의 대화
그린스펀은 청문회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시장이 내가 말한 것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효율과 생산성을 신봉하는 그린스펀이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는 그렇게 썩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연방기금금리와 생산성의 상관 관계도 겉으로 보면 그렇게 긴밀한 것 같지는 않다.
연준리, 엄밀하게 말해서 그린스펀의 금리정책은 이전과 달리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90년대 IT 버블을 연착륙시키지 못하고 금리를 1%까지 끌어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다. "왜 미리 경기변동을 스무딩하게 만들지 못했느냐"는 비판이다.
그린스펀은 숫자와 통계를 절대적으로 신임하지만, 인플레이션 타겟팅은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정해진 숫자에 연연해서 정책을 수행할 경우 미묘한 경제 흐름을 놓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그린스펀 자신도 IT 버블 붕괴의 조짐을 미리 찾아내고, 대비하는데는 실패했다.
생산성에 집착하는 그린스펀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적들도 많아졌다. 사실 "높은 생산성이 인플레 압력을 완화시킨다"는 주장은 90년대 `신경제론`과 같은 것이다. 신경제론자들은 당시 Y2k 등 비정상적인 IT 경기확장을 눈치채지 못하고, "기술 발전과 생산성 향성이 인플레없는 무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었다.
연준리가 금리인상에 과감한 태도를 보이지 못함으로써 또 한번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그린스펀이 이번 청문회에서 비교적 뚜렷하게 "디플레 종료"를 선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것도 이같은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그린스펀 청문회 이후 많은 연준리 관계자들이 그린스펀의 코멘트를 부연 설명했다. 그 중 가장 재미있는 설명이 벤 버난케 연준리 이사로부터 나왔다.
버난케 이사는 그린스펀 청문회 다음날 미국 채권시장협의회 연설에서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시장 반응을 감안하면, 통화정책은 이미 긴축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다루는 금리는 단지 연방기금금리만이 아니다"면서 "다양한 금리와 수익률이 시장에서 형성되는데 3월 고용지표 발표후, 연방금리가 1%에 머물고 있음에도 `통화 환경`은 분명하게 긴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연준리가 실질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경제지표와 그린스펀의 코멘트 등이 어우러져서 시장 금리가 이미 상승하지 않았느냐는 주장이다.
그린스펀은 시장에 메시지를 던졌고, 시장은 나름대로 그 메시지를 해석했다. 채권수익률은 상승하고 있고, 주식시장도 금리인상에 적응하느라 무분별한 랠리를 자제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이번에도 역시, `그린스펀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