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성호기자] 삼성전자가 17일 사상최고가인 40만6000원으로 마감되면서 향후 주가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2분기 반도체D램가격 약세가 전망되는 만큼 최근 주가상승을 이끈 실적모멘텀이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주가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메릴린치증권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70만원으로 상향조정한 것을 비롯, 도이체방크는 52만원, 현대증권이 50만원, LG투자증권도 45만원을 삼성전자 목표가로 설정하고 있다. 최소한 5만~30만원까지의 추가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D램 가격이 계절적 요인에 의해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을 달고 있지 않다. 그러나 삼성전자 매출구조를 볼 때 D램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이상 실적호전지속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매출구조는 반도체(D램 TFT-LCD), 정보통신(시스템장비 단말기), 디지털가전, 미디어(모니터, PC) 등 4부문으로 구성돼 있고 매출비중도 각각 25~30%로 엇비슷하다. 이에 따라 D램 가격이 일정부분 하락하더라도 TFT-LCD와 정부통신부문 등을 통해 상쇄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JP모건은 삼성전자가 TFT-LCD에서 내년 2분기까지 기록적인 고마진을 이어갈 것이며 이는 D램부문의 실적 둔화를 만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메릴린치는 2분기 D램 현물가격 하락전망에도 불구, 삼성전자의 경우 안정적인 계약가격을 바탕으로 D램 평균판매가격(ASP)을 꾸준히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 이성재 기업분석팀 차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D램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2분기 D램 가격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TFT-LCD는 물론 정보통신부문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의 실적호전지속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이차장은 "향후 삼성전자주가는 점진적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며 2분기에 50만원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최근 삼성전자 외국인지분이 지난 1년간 최저치인 54%대까지 떨어졌다는 점도 향후 외국인 매수세 재유입에 의한 주가 추가상승을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