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에 지난해 사망자 5.3%↓…4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

통계청, ‘2023 사망원인통계’ 발표
지난해 사망자 35만2511명…전년比 5.3%↓
코로나19 사망자 76.2%줄어…사망원인 3위→10위
사망원인 1위는 암…10년 새 비중 11.9%p 올라
  • 등록 2024-10-04 오후 12:00:00

    수정 2024-10-04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종식으로 국내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10년 전과 비교해 12%포인트나 증가했다.

국내 주요 사망원인 순위 추이(사진=통계청)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1년 전보다 689명(5.3%)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사망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442명으로 전년보다 2만3838명(76.2%) 감소했다. 전체 사망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2.1%로, 주요 사망원인 중 코로나19의 순위는 3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전체 사망자 중 80세 이상 초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0.2%포인트 상승한 54%로 집계됐다. 고령 인구 자체가 늘어나면서 이 비율은 10년 전보다 16.7%포인트 더 높아졌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사망자의 24.2%를 차지했다. 지난해 8만 5271명이 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는데 사망률은 166.7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10년 전(12.3%)과 비교하면 11.9%포인트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암(36.5명)과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위암(14.1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사망률(204.9명)이 여자(128.9명)보다 1.6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는 위암·백혈병, 40대는 유방암, 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높았다.

사인 2위는 심장질환(사망률 64.8명)이었고, 3위 폐렴(57.5명)으로 나타났다. 3대 사망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1.9%에 달했다. 4~10위는 △뇌혈관 질환(47.3명) △자살(27.3명) △알츠하이머병(21.7명) △당뇨평(21.6명) △고혈압성 질환(15.6명) △패혈증(15.3명) △코로나19(14.6명) 순이었다.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3978명으로 1년 전보다 1072명(8.3%) 증가했다. 하루 평균 38.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지난해 자살 사망률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다. 자살률은 남자(38.3명)가 여자(16.5명)보다 2.3배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이 최대 사망 원인이었다. 40대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였다. 10대와 20대 자살률은 각각 7.9명, 22.2명으로 한 해 전보다 무려 10.4%, 3.7%씩 늘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2020년 기준)로 보면 한국은 24.8명으로 OECD 평균(10.7명)을 2배 이상 웃돈다.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2위인 리투아니아(17.1명)과도 큰 차이가 났다.

술로 인한 질병과 중독 등으로 사망한 사람은 4462명으로 전년 대비 571명 감소했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8.7명으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30대 이후부터 증가하여 50대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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