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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망자 중 80세 이상 초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0.2%포인트 상승한 54%로 집계됐다. 고령 인구 자체가 늘어나면서 이 비율은 10년 전보다 16.7%포인트 더 높아졌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사망자의 24.2%를 차지했다. 지난해 8만 5271명이 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는데 사망률은 166.7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10년 전(12.3%)과 비교하면 11.9%포인트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암(36.5명)과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위암(14.1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사인 2위는 심장질환(사망률 64.8명)이었고, 3위 폐렴(57.5명)으로 나타났다. 3대 사망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1.9%에 달했다. 4~10위는 △뇌혈관 질환(47.3명) △자살(27.3명) △알츠하이머병(21.7명) △당뇨평(21.6명) △고혈압성 질환(15.6명) △패혈증(15.3명) △코로나19(14.6명) 순이었다.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3978명으로 1년 전보다 1072명(8.3%) 증가했다. 하루 평균 38.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지난해 자살 사망률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다. 자살률은 남자(38.3명)가 여자(16.5명)보다 2.3배 높았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2020년 기준)로 보면 한국은 24.8명으로 OECD 평균(10.7명)을 2배 이상 웃돈다.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2위인 리투아니아(17.1명)과도 큰 차이가 났다.
술로 인한 질병과 중독 등으로 사망한 사람은 4462명으로 전년 대비 571명 감소했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8.7명으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30대 이후부터 증가하여 50대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