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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은 1만 5051가구로 2.0%(290가구)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5만 8986가구로, 한 달 새 2.8%(1618가구)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 증가세를 이끈 건 경기도로 지난달보다 1080가구(12.2%)가 늘어난 9956가구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7년 6월(1만 1229가구) 이후 7년 만에 최대치이자 ‘미분양의 무덤’인 대구(9738가구)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반면, 인천(-775가구)과 서울(-15가구) 미분양은 줄었다. 서울, 인천보다 면적이 넓은 경기도 특성상 외곽 비선호 지역인 평택, 안성 등에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규모는 2020년 10월(1만 6084가구)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숫자다. 악성 미분양이 많이 쌓인 곳은 경남(1771가구), 경기(1767가구), 대구(1635가구), 전남(1627가구) 등이다. 울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28가구로 한 달 새 3.5배가 늘었다.
반면,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 388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줄었다. 서울은 2644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1317가구)보다 2배가량 늘었다. 지난달 준공은 3만 5922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6% 감소했다. 서울은 31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67가구)보다 2배 넘게 줄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분양이 점점 쌓인다고 하는 것은 기준금리 급등 이전부터 진행됐던 사업장 중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앞으로 인허가, 착공 물량이 줄며 해결될 것이다. 현재 미분양 물량은 과도기적인 상황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