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주 갈치업계가 국내 원양 꽁치업계와 상생을 위해 맞손을 잡는다.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 갈치업계는 미끼로 쓰이는 꽁치를 국내 원양업계가 생산한 것으로 우선 구입하며, 이를 통해 각각 안정적인 미끼와 판로를 각각 확보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6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어선주협의회와 제주 내 수협, 한국원양산업협회 등 유관기관이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 갈치업계는 수입산 꽁치를 미끼로 사용해왔으나, 최근 수입 물가 급등으로 인해 미끼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수입산 꽁치 미끼에 대한 조정관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조정관세규정을 개정해 갈치 조업에 필요한 미끼용 꽁치에 한해 조정관세 적용을 제외했다. 이와 더불어 갈치업계와 꽁치 원양업계의 상생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 갈치업계는 지난해 미끼 꽁치 사용량의 20%를 국내 원양산 꽁치로 우선 구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주 갈치업계는 고품질의 국내 원양산 미끼 꽁치의 공급망을 확보하고, 원양꽁치업계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 갈치와 꽁치 업계가 동반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동반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